오는 24일부터 내달 9일까지 갤러리 노리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위태롭고 불안한 감정들을 흙으로 빚어낸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갤러리 노리(대표 김은중)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9일까지 갤러리 내에서 ‘이은주 조각전: 보이면 보이는 대로’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이 전시는 이은주 작가가 10년 넘게 흙 작업에 매진한 결과를 보여주는 첫 번째 전시다.
전시장에는 고개를 숙이고 다리에 힘이 빠진 듯 털썩 주저앉은 남자, 삶에 지친 듯 힘없이 누운 여자, 쪼그려 앉아있거나 엎드려 신음하는 사람 등 동작은 있으나 정적과 침묵이 흐르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명복 화가는 “흙을 매체로 한 이 작은 조각들은 매우 거칠고 투박하지만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 어떤 것보다도 인체의 섬세한 감정을 읽어낼 수 있다”며 “상투적으로 말한다면 불안한 현대인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도 있다”고 평했다.
한편 이 작가는 중앙대 예술대학 회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2006년 제주로 이주 후 현재까지 끊임없이 흙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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