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의 신문인 ‘濟州新報’, 사료로서의 가치 커"
"제주 최초의 신문인 ‘濟州新報’, 사료로서의 가치 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11.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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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언론홍보학과-제주언론학회, '제14회 지역언론연구 2018' 세미나 개최
21일 제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행정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제14회 지역언론연구 2018' 세미나가 열렸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21일 제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행정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제14회 지역언론연구 2018' 세미나가 열렸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일보의 전신인 ‘濟州新報’가 갖는 사료로서의 가치와 아카이빙의 중요성이 크다는 발표가 나왔다.

제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언론홍보학과(학과장 고영철)와 제주언론학회(학회장 양원홍)는 21일 제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행정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제주 최초의 언론, 濟州新報 다시 읽기’를 주제로 ‘제14회 지역언론연구 2018’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제주도서관 보관 <제주신보(濟州新報)> 아카이빙과 그 활용 가능성 모색’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최낙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제주신보(濟州新報)는 당시 제주사회의 모습과 상황을 ‘들여다보고 이해하게 하는’ 신문기사임과 동시에 사료”라며 “매일의 ‘날것’에 가까운 기록은 그 어느 사료보다 그 당시 모습을 생생하게 뒤돌아 볼 수 있게 한다”며 제주신보(濟州新報)가 사료로서 높은 가치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낙진 교수는 이어 “1950년대 제주신보(濟州新報)를 통해 기록된 제주의 모습은 ‘50년대 제주의 집단기억’을 재현할 수 있는 원재료에 해당한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과거 신문의 아카이빙(컴퓨터 시스템에서 기록 보관소 안의 파일을 적재하고 관리하는 작업) 자료를 가지고 당시 사회상을 이용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며 "제주신보(濟州新報)는 현대의 시각과 관점에서 재해석과 재구성의 여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제주도서관에 보관된 ‘제주신보(濟州新報)’를 데이터로 저장하고,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이문교 전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은 "1940년대~50년대 지역 신문은 일반 독자나 학계에서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분야"라며 제주신보(濟州新報)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가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김경호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해방 이후 제주 근대사를 언론을 통해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 초고마저 대부분 사라져 안타깝다"며 "지금 남아있는 파편이라도 잘 모아서 과거의 우리 모습을 재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부영주 제주일보 부사장은 "오늘 제주신보(濟州新報)의 정체성에 대해서 논의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주일보도 '창간 75년사' 발행 등 언론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낙진 교수의 주제발표에 앞서 고영철 학과장의 ‘일본어 濟州新報 관련 몇 가지 의문점에 대한 소고’와 ‘김희정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의 濟州新報 광고를 통해 바라본 제주 사회’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토론에는 부영주 부사장, 이문교 전 이사장, 이용길 제주언론인클럽 회장, 문윤택 제주국제대학교 스마트미디어과 교수, 김경호 교수가 참여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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