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개발, 일부준공 꼼수 운영에 '제동'…심의 본격화
관광개발, 일부준공 꼼수 운영에 '제동'…심의 본격화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11.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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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제주도개발사업심의 개최…에코랜드, 묘산봉관광지, 팜파스 관광단지 등 기간연장 검토
신화련금수산장 호텔 층수 변경계획 제출…내달 신화역사, 헬스케어타운 등도 대상

속보=제주지역 관광개발사업 대다수가 사업기간 연장만 반복하며 지지부진한 가운데(본지 20181012일자 1면 보도) 이 같은 행태를 개선할 심의제도가 본격 실시된다.

이번 심의를 앞두고 신화련 금수산장 사업은 호텔 층수를 5층에서 3층으로 낮추는 수정계획을 제출해 처리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22일 회의를 열고 올해 사업기간이 만료될 예정인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심의를 실시, 기간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그동안 개발사업의 기간연장은 경미한 사업계획 변경으로서 행정 협의만으로 가능했지만 관리감독 제도 강화를 통해 앞으로의 사업기간동안 실질적인 사업추진이 이뤄질지를 놓고 면밀한 검토를 통해 투자계획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심의 대상은 에코랜드와 묘산봉관광지, 팜파스 종합휴양관광단지, 신화련금수산장 등 4개 사업이다.

이 중 신화련 금수산장은 올 초 도의회에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통과된 후 자본검증 등을 위한 개발사업심의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건축물 높이 하향을 요구한 조건으로 인해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사업자는 호텔 층수를 기존 5층에서 3층으로 낮추는 수정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랜드는 2006년 개발사업승인을 받아 현재 대중제 골프장과 생태관광농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 사업이 완료되지 않아 사업기간을 오는 2021년 말까지 연장하는 변경계획을 신청했다.

묘산봉관광지는 골프장과 휴양콘도미니엄 등 일부 시설을 준공해 운영하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완공이 되지 않아 오는 2021년 말까지 사업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팜파스 종합휴양관광단지는 남영산업2008년부터 추진해 왔지만 당초 투자계획의 6.9%만 투입된 상황이다.

사업자는 이번 심의를 앞두고 오는 2023년까지 사업기간을 연장, 사업비를 기정 8775억원에서 24900억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숲속의 동화마을, 곤충랜드, 애니멀팜과 같은 휴양문화시설과 호텔 900, 콘도 601실 등을 설립하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 심의를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나머지 8개 사업에 대한 기간 연장 및 사업계획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추가 심의대상은 신화역사공원, 제주헬스케어타운, 중문관광단지, 수망관광지 등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개발사업 관련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사업기간을 연장하는 경우에도 개발사업심의를 거쳐야 한다현재 사업계획 변경에 대한 공고를 내고 도민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이번 심의를 통해 기간 연장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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