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프로그램 도입 추진 ‘뜨거운 감자’
IB 프로그램 도입 추진 ‘뜨거운 감자’
  • 홍성배 기자
  • 승인 2018.11.20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회 교육 행정질문서 공방 이어져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 바칼로레아)가 제주도의회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공방이 이어졌다.

20일 이석문 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육행정질문에서 김장영 의원(교육의원·제주시 중부)은 현재 제주교육계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한 IB와 관련해 우려되는 점과 추진 상의 문제점 등을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먼저 도교육청이 ‘IB 교육과정’에서 ‘IB 교육 프로그램’으로 명칭을 바꾼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교육의원은 정책사업의 명칭이 한참 후에야 바뀐 데다 IB프로그램이라고 할 경우 초중등교육법 23조에 명시된 교육과정 운영과 충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김 의원은 IB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면 관련 추진단을 구성해야 하는데 아직도 만들어지지 않은 것은 준비가 안 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내년에 초등학교 2개교와 중학교 1개교에 도입하려고 공모했지만 신청학교가 하나도 없었다”며 그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읍면지역 고교에 IB를 도입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여러 문제점을 제시하면서 다양한 외국어 교육이 이뤄지고 교육 여건도 적합한 제주외고에서 시범 도입해 외국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명칭을 바꾼 것은 IB에서 설계한 교육과정을 그대로 도입해 우리 교육과정과 충돌하는 것처럼 오해가 생겨 원어 그대로 표기하기로 했다”며 “추진단은 IBO와의 협약이 안됐기 때문에 구성하지 못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신청 학교가 없는 것과 관련, 이 교육감은 “IB에 관심이 많다보니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읍면지역 고교에는 DP과정을 도입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신청을 받아 추진하겠다”고 이원화된 추진 방안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제주외고에서의 시범 실시에 대해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한 뒤 IB 도입을 통해 읍면지역 고교를 선택해서 가는 학교로 만드는 것을 제주 고교체제 개편의 완성으로 제시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