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제주, 기후변화·신재생에너지 정책 확산 주체”
원희룡“제주, 기후변화·신재생에너지 정책 확산 주체”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11.20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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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오포럼 2018 서울회의서 지방정부 대표로 발표
포럼이사장 취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개별면담
포럼 지역회의 '제주개최' 요청에 "힘을 아끼지 않겠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0일 보아오포럼에서 “제주는 신재생에너지정책과 스마트한 데이터 시스템의 활용으로 세계의 변화를 확산하고 주도해 나가는 주체로 나아가고 있다”며 제주가 선도적으로 추진중인 탄소제로섬 2030(카본프리 아일랜드) 프로젝트와 데이터를 활용한 블록체인 가능성을 소개, 큰 주목을 받았다.

또 원 지사는 올 4월 보아오포럼 이사장에 취임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별도면담을 갖고 향후 보아오포럼 지역회의의 제주개최를 요청, 반 이사장은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밝혔다.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지역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원 지사는 대한민국 자치단체장 대표로 참석,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아시아-작은정부, 도시정부, 지방정부’ 주제발표에 나섰다.

원 지사는 먼저 2030년 제주도내 에너지 발전량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관련 “2018년 현재 도내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이 전체 발전량의 14% 수준에 도달했고 대한민국에서 운행되고 있는 전기차 40%가 제주도 보급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특히 대량의 에너지발전효율을 갖는 풍력발전의 경우 모든 자연자원은 모두의 자산이며 이를 위해 얻은 수익의 일부의 사회환원, 환원딘 수익은 지역발전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위해 활용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며 “이같은 선도적 개방과 혁신의 노력은 대한민국 정부의 에너지 3020정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원 지사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뉴 에너지, 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있어 데이터는 가장 중요한 새로운 자원이며 자연이 아닌 인류가 만들어낸 새로운 원유”라며 “제주는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곳이지만 스마트한 데이터 시스템과 데이터 활용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곳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블록체인은 이러한 데이터 생산과 활용, 유통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로 데이터 거버넌스는 참여자들에게 평등하며 높은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며 “제주는 이러한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거버넌스와 탈중앙화된 운영 구조를 확보하고, 민간 주도의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만들어 내기 위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실험 모델들을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 지사는 “작은 정부가 신기술을 수용한 시장을 보다 쉽게 만들고 가시적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위해 샌드박스 존과 같은 방식의 규제실험지역이 필수적”이라고 제안, 제도정비의 필요성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제주지역 외국인 영리병원(녹지병원) 논란과 관련해 ‘무산되는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원 지사는 “새로운 제도는 늘 기존의 이해관계와 충돌하게 되고 더욱이 우리의 전체의료체계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비판과 걱정이 퍼져있다”며 “어렵긴 하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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