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출이 나가야 할 방향 
제주도 수출이 나가야 할 방향 
  • 제주일보
  • 승인 2018.11.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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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영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장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도 수출은 14269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에 지난해 실적 15536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전자·전기 제품 등 공산품이 8255만달러로 전체의 60%에 근접한 반면 제주특산품 등 농수축산물은 4610만달러로 30%대에 머물고 있다. 증가율 또한 공산품이 39% 증가했으나 농수축산물은 2% 감소했다. 증감률에 차이는 있으나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까지 100만달러 이상 수출된 품목은 공산품 4, 농수산품이 9개다. 이 중 모노리식 집적회로 한 품목이 전체 실적의 50%가 넘는 7783만달러다.

전통 수출 주도 품목이었던 넙치류는 1809만달러로 비중이 12%대로 떨어졌다. 품목 수가 많은 농수산품 실적을 다 합해도 공산품 실적 8711만달러의 절반도 안 된다.

메모리 반도체가 올해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모노리식 집적회로는 수출 3위 품목이기도 하다. 제주도는 2015년부터 모노리식 집적회로가 전체 수출을 주도해왔다.

지난해부터는 특정 품목에 대한 과다 편중이 제기돼 왔다. 제주도 특산품이 증가하지 못하고 감소하는 추세와도 맞물려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결국 지난달 제주도 수출 감소에서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달 수출은 12년 만에 최대 낙폭인 31%나 감소했다. 모노리식 집적회로가 28% 감소로 돌아서고 농수축산품은 1% 증가에 그친 것이다.

그나마 올해 들어 계속 감소해왔던 수산물이 6% 정도 일시 증가한 것이 감소율을 덜어준 셈이다.

제주도 수산물 수출 물량은 20096000t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해 지난해 3400t으로 급감했다. 올해는 3000t도 힘겨울 전망이다.

농산물은 201423000t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7000t으로 역시 줄어들었다. 올해 연말에는 지난 1사분기 무와 양배추의 수출 물량 호조에 힘입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수출 물량이 늘어나야 수출 금액도 증가한다. 아니면 고부가가치화하거나 품질을 높이면 좋은 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제주도 농수산물의 수출 단가를 보면 아직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지난 10년간 수산물의 평균 수출 단가는 110달러 정도다. 농산물은 훨씬 낮은 1달러 조금 넘는다.

전복 33달러, 17달러, 넙치류 14달러, 붉조기 14달러, 소라 4.5달러 등이다. 녹차 26달러, 백합 9달러, 키위 4달러, 큰느타리버섯 4달러, 감귤농축액 3달러, 감귤 1달러, 양배추는 0.5달러, 생수는 0.4달러 정도 된다.

반면 공산품인 모노리식 집적회로는 2000달러가 넘고 반도체칩은 5000달러, 기초화장품은 28달러다.

지난해부터 무역협회 제주지부는 농수산물의 한정된 수출 여건을 감안해 농수산품 수출 지속과 함께 새로운 수출 먹거리 발굴을 위해 노력해왔다.

제주도의 관광·자연·문화와 디지털 콘텐츠를 접목한 관광 디지털 콘텐츠의 해외 마케팅이다.

내수에 국한된 기업들의 해외 전시회 참가,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참가 등을 통해 해외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바이어들이 원하는 스펙을 알아볼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는 내수 기업의 수출 기업화를 위해 해외 마케팅의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제주 기업을 홍보하고 관심 있는 바이어들을 초청해서 수출 상담의 장도 마련했다. 가능성 있는 바이어들과의 후속 조치에 대한 사후 관리도 지원하는 중이다.

오는 127일은 제55회 무역의 날이다. 이날 공산품 및 농수산물 등 3개사가 수출의 탑을 수상한다. 제주도에서는 처음으로 10억달러 수출의 탑 수상 기업도 탄생한다. 농수축산품 수출을 다시 생각해야 할 때다.

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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