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담아낸 지역별 수채화의 향연
한국을 담아낸 지역별 수채화의 향연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11.19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 남부 워터칼라페스티벌 23일까지 문예회관서 개최
제1전시장 전경

“우리는 바다를 보고 자랐지만 어떤 지역 작품에서는 강을 보고 자란 것이 느껴져요.”

각 지방의 특색을 고스란히 담아낸 수채화 작품들이 제주에 펼쳐져 향연을 이룬다.

제주수채화협회(대표 김원구)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제주문예회관 1~3전시실에서 ‘2018 남부 워터칼라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제1, 2전시장에는 제주와 부산, 대구, 전북, 경남‧김해, 울산, 경북, 진주, 경주‧포항, 광주 등10개 지역 작가들의 수채화 작품 466점을 선보이고 있다. 풍경화뿐만 아니라 정물화, 인물화, 추상화 등으로 다채롭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전시장 동선은 제주지역을 시작으로 안내표시를 따라 일렬로 걸으며 지역별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구성돼 원하는 작품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제주지역은 소라 등을 채집한 해산물, 양파작업을 하는 아낙의 모습, 밭담 등을 소재로 삼았다. 전북은 논두렁과 계곡, 포구가 보이는 마을 등을 통해 전북의 자연을, 부산인 경우 계곡과 장독대, 암석 등을 표현하며 지역별 특색을 담았다.

전시장에서 만난 고예현씨는 “색감, 풍경, 소재 등 지역별 특색을 비교할 수 있어 색달랐다”며 “육지작가 중 제주를 배경으로 그린 경우가 있는데 여행자가 본 제주와 토박이가 본 제주의 모습이 다르고 또 이것이 모두 제주의 모습이라는 생각에 재밌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3전시실에서는 초대작가와 운영위원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고향 부산의 포구를 절제미를 담은 붓질로 표현해낸 김상용 작가의 ‘남해인상’과 대지의 차가움을 오렌지 빛에서 갈색으로 이어지게 표현한 고찬용 작가의 ‘차가운 들판’ 등 수준 높은 수채화 작품 38점을 감상할 수 있다.

김상용 작 '남해인상'
김상용 작 '남해인상'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