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의미를 찾아가는 설치미술전 '헛묘'
제주4·3의 의미를 찾아가는 설치미술전 '헛묘'
  • 이현충 기자
  • 승인 2018.11.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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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거인의 정원
이승수 작 - 레드아일랜드
이승수 작 - 레드아일랜드

 

설치미술가 이승수의 개인전 ‘헛묘’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거인의 정원에서 열린다.

제주출신의 이 작가는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철선, 스테인레스 스틸 등을 용접하는 방식으로 ‘유영하는 해녀’, ‘물고기’, ‘게’ 등을 작업했다. 최근에는 조소 설치 작업을 통해 오랜 시간과 공간의 흔적이 담긴 사물에서 기억의 의미를 찾아내려 하고 있다.

작가는 “헛묘의 상징성은 주검의 실체는 없으나 헛묘의 주인공이 입었던 옷가지나 사물들을 넣어둠으로써 부재를 통해 실존으로 대치하고 있는 것”이라며 “할아버지의 실체에 대한 기억은 존재하지 않으나 제주4.3의 기록, 주변인들의 증언이라는 부재를 통해 존재를 기억하고 위로한다”며 작품에 대한 의미를 설명한다.

이승수 작가는 대한민국 신진작가상 수상 초대전, 초계청년미술상 초대전 등 100여회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제주도 미술대전 대상(2001년), MBC 한국구상 조각대전 대상(2004년), 제주청년작가전 우수작가상(2007년), 초계청년미술상(2011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현충 기자  lh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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