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산업,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노력해야”
“제주 카지노산업,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노력해야”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8.11.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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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정책포럼서 정철 교수 “주민의견 수렴, 신뢰 형성 중요”

제주지역의 카지노산업 추진을 위해서는 부정적 인식을 없애기 위한 공정 운영 시스템과 지역사회 및 주민과의 ‘동반성장’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이는 국내 카지노 개발 시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긍정적 경제 효과’와 ‘부정적 사회문화’ 등이 동반 발생하는 데 따른 것으로, 무엇보다 주민의견 수렴을 통한 정책 수립과 경영 이익의 사회 환원 등이 선결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과 16일 이틀간 라마다프라자 제주 호텔에서 ‘2018 제주 국제카지노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카지노산업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는 정철 한양대학교 교수는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도박의 심리·사회적 폐해를 잘 알고 있는 한편 카지노의 경제적 영향을 중요시한다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지역주민들이 카지노산업에 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증대, 관광수입 및 지역주민 소득 증대, 생활수준 및 사회기반시설 향상 등 경제적 측면에서는 주로 긍정적 평가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지노를 통해 개인적 혜택을 보는 지역주민의 경우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사행심 조장과 지역사회 갈등 발생, 범죄 발생률 증가, 재산탕진·가정파탄 초래, 알코올중독·마약 문제 등으로 인해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는 주로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처럼 카지노 개발 시 지역사회에는 긍정적 경제효과와 부정적 사회문화 영향이 동반적으로 발생한다며 제주지역의 카지노산업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정 운영 시스템을 통해 신뢰를 형성하고, 지역사회 및 주민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선결과제로는 설문조사와 토론회·공청회, 시민참여제도 등 적극적인 주민의견 수렴을 통한 정책 수립과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교육 및 도박중독 예방 프로그램 등을 통한 인식 재정립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문성종 한라대 교수는 “카지노를 단순 도박으로 보는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지금 위기에 있는 제주 카지노 산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전 세계가 카지노를 ‘산업’으로 보고 육성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카지노를 도박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현재 카지노업계는 음지에 있고 또한 관광진흥기금의 70∼80%가 카지노에서 나오고 있음에도 아무 목소리도 낼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카지노산업은 관광산업에서 가장 고부가가치를 내는 산업으로, 이제는 카지노를 양지에 올려야 한다”며 “정부나 지역사회 등에서도 좋은 측면을 보고 인식을 바꿔 카지노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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