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관광객 컴백 가시화되나
中 단체관광객 컴백 가시화되나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8.11.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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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행사, ‘씨트립 소동’에도 한국 단체상품 판매
“규제 해제 긍정 신호” 관측 속 “지켜봐야” 시각도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이 1년 8개월여 만에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가 반나절 만에 중단하는 소동을 벌였다. 하지만 같은 날 판매를 개시한 일부 여행사는 판매를 계속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온라인 여행시장 규제가 풀릴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15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대형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은 지난 14일 본사 임원회의를 열어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결정하고, 이날 오후 10여 개의 단체관광 상품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하지만 반나절 만인 오후 7시쯤 씨트립은 다시 모든 한국 단체 패키지 상품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이는 한국 매체를 통해 관련 보도가 쏟아지자 중국 당국과 비난 여론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씨트립이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개시했다가 이 같은 사실이 한국에서 크게 보도되자 부담을 느껴 급하게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씨트립이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날 판매를 개시한 중국의 일부 여행사들은 계속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조만간 씨트립도 한국행 여행상품을 다시 게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여행시장이 기존 중국 단체관광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온라인 상품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방한단체관광 규제 역시 자연스럽게 해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전까지 온라인 판매는 확실히 제한돼 있었지만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을 비롯해 일부 여행사들이 판매를 결정했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라며 “만약 중국 온라인 여행시장의 규제가 풀린다면 단체관광 제한이 자연스럽게 해제되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에서는 이전에도 중국 여행업계에서 입장을 번복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측 입장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환영은 하지만 반신반의한 분위기도 있다”며 “현지 여행업계에서도 단체관광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규제가 풀릴 수 있는 것으로 보고 현지 사무소 통해 동향을 수시로 체크하고 향후 후속조치에 대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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