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빛과 파리의 색이 만나 동‧서양의 미가 교차되는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는 12월 12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제주의 빛, 파리의 색’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동양과 서양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어 이상적인 자연과 조형의 미를 탐색해온 제주 박광진 작가와 파리 알랭 본느푸아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박광진 작가의 풍경화는 자연대상물에서 찾아낸 색감의 절묘한 배색으로 사실성과 추상적인 상반되는 두 요소를 한 화면에 조화시키는 독특한 조형미를 이룬다.
알랭 본느푸아 작가는 프랑스 구상 미술계의 거장으로 동양화의 수묵필법으로 자유분방한 필선과 강렬한 색채들을 조화시켜 우아하고 관능적인 누드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두 작가의 공통점은 단순히 대상의 외형을 시각화하는 것에서 벗어나 순수한 대자연의 생명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 면이 있다.
전시 관계자는 “동양과 서양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어 이상적인 자연과 조형의 미를 탐색해온 두 작가의 예술세계와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