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단일 대수층 관리 실현가능성 있나”
“제주 단일 대수층 관리 실현가능성 있나”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8.11.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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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관리종합계획()’이 마련된 가운데 계획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인 단일 대수층 관리 방안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제주도는 14일 오후 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도 수자원관리종합계획()’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제주형 물관리 종합체계 구축 워킹 그룹위원들과 계획수립 용역을 수행한 한국수자원공사와 제주연구원 관계자들이 자리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계획은 제주 지하수를 하나의 수원으로 관리하는 통합 물 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수도와 농업용수 등 용도별 지하수 관리체계에서 탈피해 물 부족과 지속적인 용수 수요 증가에 안정적으로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유역별로 지하수 허가량 등을 관리하는 지하수 총량제가 도입된다. 또 용도가 다른 지하수 관정일지라도 같은 지하수층에 설치돼 있는 경우 동일한 수질기준을 적용하는 단일 대수층 관리 방안 등이 적용된다. 단일 대수층 개념이 도입되면 적기에 수질과 오염원을 관리하고 수질에 따라 용도에 맞게 물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김태윤 위원(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제안하고 있는 내용들이 전반적으로 두루뭉술하다.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실현가능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단일 대수층 개념은 이론적으로는 공감이 되지만 실현가능성에 대해선 의문이 있다. 개념 도입에 앞서 선결해야 될 사항들을 살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진근 위원(제주대 교수)대부분 공급 위주의 내용이다. 수요 관리를 통해서 수자원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는데 수요관리에 대한 내용들이 빠져있다지하수뿐 아니라 지표수에 대한 내용도 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성필 위원(도의회 정책자문위원)제주도내 하수처리장이 향후 증설될 예정이라며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계획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용역진은 단일대수층 관리는 제주도의 물 부족 문제, 청정한 수질을 어떻게 유지할까란 고민과 관련해 수자원 관리 컨셉 자체를 바꾸기 위해 마련했다세부계획은 계획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추후 제주도가 이 컨셉에 맞춰 후속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날 나온 의견들을 반영해 다음 달까지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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