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 친환경예방-치료 위해 제도개선 시급”
“소나무재선충 친환경예방-치료 위해 제도개선 시급”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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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백신 권위자 성창근 교수, 입법공청회서 제도개선 시급 지적
일부 상용화 시작…“소나무 전부베기‧약제살포 한계, 생태계 교란 우려”
매년 소나무 200만그루 ‘싹둑’…30년간 정부 2조원 투입 ‘효과’ 의문

해마다 수백만 그루가 잘려나가고 있는 소나무재선충에 대해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 예방과 치료가 이미 효과를 보고 있으나 관련 제도가 부실해 조속히 법률을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소나무 에이즈-소나무재선충병 친환경 방제를 위한 입법공청회’에 주제발표에 나선 성창근 교수(충남대)는 “소나무재선충에 천적곰팡이를 접종하고 상온 26도에서 관찰한 결과, 24시간 이후 선충의 분해가 일어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6년간 경남 진주 등에서 야생 성목 소나무에 대한 실증연구결과 등을 제시했다.

성 교수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국내 대표적인 소나무재선충피해지역인 제주에서 지난 2016년 5월 재선충 5만마리를 인공감염시켜 한달 뒤인 6월 천적 백신주사를 접종해 효과를 확증키로 했으나 해당지역에 제초제가 살포되면서 실험중단을 겪기도 했다.
국내 소나무재선충병 천적백신이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성 교수는 “이미 친환경 천적백신의 효과가 입증돼 정부 관련기관에서 상용화되고 있으나 관련제도에는 여전히 ‘지상약제 살포’방법을 우선하도록 규정돼 있어 산림청과 환경부 등 정부가 적극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성 교수는 “제주를 비롯 울산, 경남, 경북 등 국내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동북아시아에서 이미 소나무재선충피해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농약살포나 나무를 무조건 베어버리는 전근대적인 방법은 이미 한계에 도달해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서 연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도 제주지역의 소나무재선충 피해상황과 함께 이에대한 ‘전부베기’ 방식이 계속되면서 산림훼손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1998년 부산에서 재선충감염이 처음 발표된 후 매년 국내에서는 약 200만그루의 소나무가 잘려나가고 있으며 이에 대해 30년간 방제비용 등으로 정부는 약 2조원을 투입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재선충병에 대한 대책이 대부분 나무를 베는 방법으로 환경파괴와 토양변화, 산사태유발 등 심각한 생태계교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입법공청회는 국회 농업과 행복한미래(공동대표 홍문표‧김현권 국회의원) 주최로 국제선충연구소가 주관했으며 고충석 전 제주대총장이 좌장으로 구창덕 충북대 교수, 유재혁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교수,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홍영철 제주 참여환경연대 대표, 또 진런스 전 중국 길림성정부 상무청 한국주재 상무대표, 박병주 중도일도 기자, 김도준 국제선충연구소 대표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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