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총량제 도입...유역별 허가량 통합 관리
지하수 총량제 도입...유역별 허가량 통합 관리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11.1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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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수자원종합계획안 확정...14일 공청회 거쳐 연내 최종안 마련
허가량 초과 지역 함양.지속이용가능량 맞춰 관정 폐쇄 등 추진
오염 확산 방지 위해 단일 대수층 관리방안도 새롭게 추진 예정

 

도내 유역별로 지하수 허가량 등을 통합 관리하는 총량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단일 대수층 관리방안을 통해 일정 구역별로 지하수 용도에 상관없이 동일 수질기준에 따라 관리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수자원 환경 변화에 맞춘 수자원관리종합계획()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자원관리종합계획은 제주특별법에 근거한 법정계획이자 물 관리 최상위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유역별 지하수 총량제가 도입되고, 대용량 저류지를 활용해 지하수와 대체 수자원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융복합적 수원 활용 및 조사연구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지하수 총량제는 유역별 지하수 함양 등을 고려해 허가량을 통합 관리하는 방안이다. 현재 도내 일부 유역 지하수 허가량은 지속이용 가능량은 물론 함양량까지 초과한 상태다.

공공개발 시 해당유역 내 허가량을 넘어도 예외적으로 허용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가뭄 시 용수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해안지대 지하수에 해수가 침투하는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지하수 총량제가 도입되면 지하수 함양량과 지속이용가능량을 감안해 이용이 관리되고 이미 초과된 곳은 관정 폐쇄 등을 통해 지속가능이용량에 맞도록 지하수 허가가 관리된다.

단일 대수층 관리방안은 생활용과 농업용, 공업용 등 지하수 용도별 수질기준에 따른 관리로 오염이 주변으로 확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구역별로 단일 기준이 적용된다.

수질이 깨끗한 중산간 일대 관정들은 용도에 관계없이 먹는 물 기준에 맞춰 관리되고, 상대적으로 수질이 나쁜 구역 일대 관정은 개선을 위한 일정 기준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이 밖에 가뭄 시 물 공급을 위해 상수도와 농업용수를 통합 관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앞서 제주형 물관리 종합체계 구축 워킹그룹(위원장 강경식)이 지난 4월 구성돼 지하수 오염방지와 통합 물관리, 대체수자원 관리 방안, 제도개선 과제 등을 도출해 수자원관리종합계획에 반영했다. 최종보고회가 14일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리고, 12월까지 최종안이 마련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단일 대수층 개념에 입각해 지금까지 지하수 용도에 따른 관리체계를 탈피해 전국 최초로 지하수 이용 용도와 수량, 수질에 구애받지 않고 하나의 수원으로 통합 관리할 것이라며 청정 제주 지하수를 안정적으로 이용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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