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올해산 월동채소의 전체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월동무와 양배추, 비트는 증가했다. 특히 제주시 한경면과 서귀포시 대정읍의 재배면적이 크게 늘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8년 주요 월동채소 재배의향 조사와 지난달 한 달 재배면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동채소 12개 품목의 재배면적은 1만4038㏊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재배면적 1만4289㏊보다 1.8%(251㏊) 감소한 규모다.
품목별로 보면 마늘, 브로콜리, 당근, 양파 등 월동채소 9개 품목은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품목은 양파로 지난해 887㏊에서 올해 701㏊로 21% 줄었다. 또 쪽파는 644㏊에서 526㏊로 18.3% 감소했다.
브로콜리는 1642㏊에서 1495㏊로 9% 감소했으며 마늘은 2138㏊에서 2024㏊로 5.3% 줄었다.
반면 월동무와 양배추, 비트는 재배면적이 증가했다.
특히 비트는 지난해 89㏊에서 올해 191㏊로 갑절 이상 급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한경면에서 재배농가가 82곳에서 282곳으로 늘고 재배면적도 52㏊에서 104㏊로 증가했다. 한림읍(13㏊→36㏊)과 대정읍(1㏊→25㏊)에서도 재배면적이 늘어난 반면 애월읍의 재배면적은 17㏊에서 15㏊로 축소됐다.
월동무는 재배농가 수가 다소 줄었지만 재배면적은 4874㏊에서 5177㏊로 늘었다.
주요 재배면적 증가지역은 구좌읍(1190㏊→1338㏊)과 한경면(195㏊→213㏊), 대정읍(430㏊→477㏊), 표선면(479㏊→583㏊) 등이다. 한림읍(28㏊→19㏊)과 애월읍(58㏊→51㏊) 등에서는 줄었다.
양배추 역시 농가 수는 줄었지만 재배면적은 1999㏊에서 2038㏊로 증가했다.
대정읍에서는 222㏊에서 456㏊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반면 한림읍과 애월읍 등에서는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과잉생산이 우려되는 월동무에 대해 채소 가겨안정제 사업을 실시, 수급을 조절할 계획이다. 또 생산자협의회 및 단체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비 규격품 월동무 시장출하 근절을 위한 결의대회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