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몽유적 내성지 6차 발굴...'17호 건물지'는?
제주 항몽유적 내성지 6차 발굴...'17호 건물지'는?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11.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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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발굴조사 범위

국가 사적 제396호로 지정된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 내성지 6차 발굴조사 결과 중심건물일 것으로 예측됐던 1호 건물지와 비견될 만한 17호 건물지가 최초 확인돼 내성 중심 건물에 대한 재고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13일 오후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현장에서 내성지 6차 발굴조사에 대한 2차 현장자문회의를 개최했다.

발굴조사 대상지는 돌담으로 구획된 경내에 항몽순의비와 전시관, 관람로를 제외한 부지이며 면적은 4518㎡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고려시대 건물지 7동과 담장, 축대 등과 조선시대 건물지 2동과 축대 등이 조사됐다.

특히 지금까지 1호 건물지가 위계상 최상위 건물로 추정됐으나 1호 건물지보다 더 위쪽에 대형석재로 기단을 조성한 17호 건물지가 최초 확인됐다. 축조방법이나 석재 크기 면에서도 1호와 비견될 정도라는 평가다.

조선시대 건물지 2동도 추가 발견됐는데 이를 통해 고려시대 이후에도 내성지 일대가 지속적으로 이용됐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전까지 조사된 건물지에서는 아궁이는 1, 2개 정도만 조사됐으나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13-1호 건물지와 14호 건물에서 3개 이상의 아궁이가 조사돼 건물의 용도를 추정할 수 있는 자료가 됐다.

유물은 와전류를 비롯해 자기 및 금속류(철제잔, 청동제품) 등 이전 발굴조사 출토 유물과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향후 항몽순의비 이전 및 추가 발굴을 통해 내성 중심 건물에 대한 수수께끼를 밝혀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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