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성 1인가구 소득‧건강‧안전 '적신호'
제주 여성 1인가구 소득‧건강‧안전 '적신호'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11.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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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여성 1인가구의 80%는 가족‧경제적 환경에 의한 비자발적 1인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절반 정도는 낮은 근로소득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거도 불안정해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이은희)은 제주지역 여성 1인 가구 400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와 정책욕구를 반영한 ‘제주지역 여성 1인 가구 생활실태 및 정책지원방안 연구’를 발표했다.

제주여성 1인 가구가 형성되는 배경으로는 ‘개인의 자유 등 자발적 1인 가구’(16.3%)보다는 ‘이혼·별거·사별’(55.5%)과 ‘본인의 직장 또는 학교’(20.5%) 등 가족·경제적 환경에 의한 비자발적 1인 가구(76.0%)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근로소득은 114만원으로 도시근로자가구 1인 월평균 소득(약160만원)보다 낮았으며 월평균 근로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도 47.5%로 여성 1인 가구의 경제적 어려움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소유현황은 여성 1인 가구의 66.8%는 자가소유주택이 없고 주택구입시 ‘높은 보증금 및 월세’(61.2%)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필요한 정책도 주택공급정책(54.2%)이라고 응답했다.

여성 1인가구 중 일하지 않는 이유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가 58.1%로 가장 많고 근로소득이 없는 이유도 '건강하지 않음'(75.3%)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 및 주변지역에서 발생하는 폭력·범죄에 대해 2030세대들이 다른 연령에 비해 더 많이 불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제주지역 여성 1인 가구가 도내 주요 가구유형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소형공공임대주택공급 및 주택방범서비스지원, 건강예방사업확대 등 1인 가구를 위한 제도적 지원강화와 역량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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