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소비 동향 따른 선제적 대응 방안 절실
전국 감귤 소비자들은 ‘오래 저장해도 썩지 않고 달콤한 소포장의 감귤’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돼 감귤 소비 동향에 따른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이 중요해지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제주도농업기술원은 12일 제주국제감귤박람회가 열리는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 신품종‧신기술 개발을 위한 감귤 소비 및 유통 트렌드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대회에서 고길석 ㈜중앙청과 이사는 ‘감귤 유통 트렌드 및 특징’ 주제 발표를 통해 “2014년 12월 623명, 2017년 12월 697명을 대상으로 한 농업관측본부 소비자패널 조사결과 당도 높은 감귤에 대한 소비자의 지불의향은 2000원~4000원이 참여자의 46%에 달한다”라며 “이들은 감귤 소비 촉진을 위해 우선적으로 크기보다는 맛(당산비)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앙청과 내부 자료에 따르면 감귤 포장 단위 출하 비중은 10㎏ 상자의 경우 2010년 96.8%에서 2016년 31.9%로 급감한 반면, 5㎏ 상자는 2010년 2.1%%에서 2016년 67.3%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5㎏ 상자의 단가는 ㎏당 1635원으로 10㎏ 상자 단가 1105원보다 48% 증가했다.
고 이사는 “감귤 유통 트렌드는 과거 브랜드 위주 구매에서 품질은 시세라는 상품 위주로 구매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또 선구매 후판매 방식으로 대량 구매를 선호하던 것에서 선발주 후구매 방식에 따른 적정량 구매로 바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위태석 농촌진흥청 연구관은 ‘감귤 소비 트렌드 변화와 특징’ 주제 발표를 통해 “소비자는 크기가 커도 당도와 맛이 좋고, 오래 저장해도 무르지 않고 썩지 않는 감귤을 원하고 유통업자는 당도가 높은 품종이 개발되길 원한다”라며 “크면서도 맛있는 감귤, 오래 저장 가능한 귤, 맛있는 상태가 오래 가는 귤이 감귤 소비활성화를 위해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고문삼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집행위원장은 “이번 발표대회는 유통시장 도‧소매인과 연구관 등이 감귤을 보는 시선에서 개선점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과일의 연중 수확으로 인한 감귤 소비 현황 분석 등도 연구를 통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