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도 예산 5조3524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예산규모는 올해 본예산 5조297억원보다 6.4%(3227억원) 증가한 수치다. 일반회계는 4조4935억원, 특별회계는 8589억원으로 올해 예산보다 7.4%와 1.5% 늘었다.
세입부문에서 지방교부세는 올해보다 14.4%(1893억원) 증가한 1조5004억원, 국고 보조금은 사상 최대치인 올해보다 6.7%(848억원) 증가한 1조3572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세출부문에서는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와 교육 분야, 복지 분야가 올해보다 74.7%와 13.8%, 12.4% 각각 증가했다.
그 중에 복지예산은 올해(1조62억원)보다 1252억원(12.4%) 증가한 1조1314억원이 투자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내년 전체 예산의 21.1%에 달한다.
특히 2020년 일몰을 앞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소를 위해 내년에 1500억원 규모로 지방채가 발행된다. 이를 통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36곳 전체와 도로 1143곳 중 우선 사업대상 71곳 노선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5년간 토지 보상과 매입이 단계별로 추진된다.
이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소를 위한 내년도 소요재원은 총 1940억원으로, 지방채 발행 외 부족분 440억원은 세출구조 조정을 통한 예산절감액으로 조달된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657억원과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조성사업 40억원이 각각 편성되는 등 청정제주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한 생활환경 기반시설 투자도 확대된다.
이중환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환경시설과 도시재생, 상하수도시설 투자를 늘리는 등 청정 미래에 대한 도민 요구 부응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짰다”며 “세출수요도 크게 늘어난 만큼 행정 내부적으로 경상경비를 10~30% 줄이는 강력한 세출구조조정도 실시했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