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떼 묻은 물건으로 추억하는 어머니
손떼 묻은 물건으로 추억하는 어머니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11.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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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진씨 어머니의 시계
김범진씨 어머니의 시계

“증조할머니로부터 할머니와 어머니를 거쳐 제게로 전해온 백년이 훨씬 넘는 항아리입니다. 값이 나가는 귀한 물건도 아니지만 친근하게 와 닿는 투박함에 매력을 느낍니다. 할머니께서는 이 항아리에 무엇을 담으셨을까요?”(전시자 김미희씨)

(사)제주문화포럼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시 문화공간 제주아트에서 ‘어머니의 추억을 소환합니다: 어머니 박물관’ 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전시장에는 밭일을 하며 상복을 만드시던 어머니의 손 떼 묻은 재봉틀, 시계가 귀했던 제주시 거로마을에 경조사가 있을 때 시간을 알기 위해 집을 찾아오는 주민들을 위해 태엽을 감던 어머니의 시계 등 어머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물건과 사진으로 가득하다.

전시 관계자는 “4개월 동안 캠페인을 통해 도민 30여 명이 100여 점의 물건을 접수해주셨다”며 “도민들이 어머니의 추억이 깃든 물건을 통해 향수를 느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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