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탕이 흔들리고 있다
밑바탕이 흔들리고 있다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8.11.11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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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도내 소매판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이와 함께 3분기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역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소매판매가 증가하고 서비스업생산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통계는 반가운 소식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 세부 내용을 보면 정반대이다. 올해들어 도내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1분기 5.5%, 2분기 3.0%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3분기 들어서는 보합세를 보이면서 지역경제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3분기 도내 소매판매지수도 131.8로 전년 동기와 대비할 때는 9.6% 증가했으나 증가세는 지난 2분기 17.8%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특히 대형마트의 소매판매가 올해 들어 1분기 -2.1%, 2분기 -2.3%, 3분기 -4.5%로 감소폭이 커지면서 도내 서민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더욱이 각종 생활물가는 끊임없이 상승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이제는 점심 한 끼를 먹기 위해서는 1만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경제는 좋아질 기미는 없는 것 같다.

기자가 아는 한 음식점 주인은 “가격을 올리자니 손님들에게 미안하고 안 올리자니 매달 적자는 늘어나고 고민만 깊어진다”라며 “식당을 계속 운영해야 할 지, 아니면 업종을 전환해야 할 지 생각이 많다”라고 밝혔다.

세계화 시대에 경제가 침체되는 것을 단순히 어느 경제 주체의 탓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제주도가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있음에도 당국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것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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