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토박이 김정련 작가의 첫 동시집 ‘콩벌레’가 나왔다.
김 작가는 제주아동문학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삼의문학상, 아동문예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콩벌레’는 계절별로 총 4부로 나눠 68편의 동시를 담았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 글을 읽고 쓰면서 크고 화려한 것에 가려졌던 작고 조용하지만 생명력 넘치는 움직임을 포착한 장면을 담았다.
표제작인 ‘콩벌레’는 같이 놀아달라고 툭 건드렸는데 온몸을 돌돌 말아버리는 콩벌레를 통해 친구가 되고 싶어 발을 구르는 아이의 모습을 표현했다.
또 친구와 가족, 자연 등 아이들과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소재를 가져왔다.
저자는 교훈적이거나 작위적인 설정을 멀리했다. 대신 자연스럽고 소박한 표현을 통해 선하고 건강한 세계를 꿈꿨다.
특히 저자의 딸이 엄마가 쓴 동시에 어울리는 그림들을 정성껏 그려 사랑이 넘치는 동시집이 되었다.
한그루 출판/125쪽/1만원.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저작권자 © 뉴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