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모발조건, 탈모예방
건강한 모발조건, 탈모예방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11.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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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모든 사람은 머리카락이 빠진다. 의학적으로 탈모는 건강 모발 조건인 생장기 모발 85%, 휴지기 모발 10%, 퇴행기 모발 5%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에 50~70가닥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지만, 100가닥이 넘어가면 병적인 탈모 증상의 전조다. 정상인의 경우 자라고 빠지는 머리카락의 비율은 85:15 정도다. 이 비율이 어긋나면 탈모가 되고, 탈모가 계속 진행되면 대머리가 된다. 대머리는 새로 나는 머리카락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결과물이다.

현대인들은 과도한 음주와 스트레스 만성피로로 인하여 두피가 많이 빠져 탈모현상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털은 포유동물만이 가지고 있으며 단단하게 밀착된 각화된 상피세포로 이루어진 고형의 원추섬유이다. 인간에서 모발은 생명과 관계있는 생리적 기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성적인 매력을 제공해주며 머리카락은 태양광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고 눈썹이나 속눈썹은 햇빛이나 땀방울로부터 눈을 가려 주는 역할을 한다.

머리카락의 수는 보통 10만개 정도인데 그 중 하루에 약 100개가 빠진다고 한다. 이렇게 빠진 뒤 다시 생성되지 않아 머리카락의 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증상을 남성형 탈모증이라 하며 남자 성인들의 탈모는 집단으로 머리털이 빠져 대머리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 윗부분부터 빠지기 시작하여 이마가 넓어지면서 이마 모양이 M자로 변하게 된다. 두피 정수리 부분이 빠져 둥근 접시 모양으로 빠지게 되어 두피 정수리 부분이 광이 나기도 한다. 또한 이마와 두피 경계선의 머리가 일자형으로 빠져 이마가 훤히 넓어지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되면 두피가 두개골에 붙어 손가락 끝으로 문질러도 두피의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다. 두피 윗부분 뒤쪽이 빠지고 두피가 두개골에 붙는 부위가 여러 군데 나누어져 머리털이 남은 부분과 빠진 부분이 여러 층으로 나누어지는 경우도 있다.

두피는 모발이 자라는 피부의 한 조직으로 두개골막에 의해 두개골의 체표를 덮고 있는 조직으로서 매우 조밀한 신경들이 분포하여 뇌를 보호하고 전신대사에 필요한 생화학적 기능을 영위하면서 생명유지를 하는 기관이다.

두피관리란 모발 생성의 근원이 되는 두피의 청결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미용적 시술로서 일상적인 샴푸나 두피 스켈링, 트리트먼트를 포함하며 기타 기기로 두피의 문제를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두피관리의 목적은 피부와 모발에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두피의 지나친 지방성과 건조함은 모발에 악영향을 끼치며, 비듬이 많이 생긴다든가 모발이 많이 빠진다든가 하는 것과도 관계가 있다.

동양의학에서는 머리가 전 신경에 집중하는 곳으로 생각되어 왔다. 머리를 자극하면 정신이 안정되고 자율신경 기능이 조절되어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동시에 모근을 받쳐주고 있는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순환이 잘되어 영양이 구석구석까지 골고루 운반되어 세포의 부활 작용도 촉진되며 자연 치유력도 높아지게 된다.

탈모의 역사로 구약성서에는 대머리를 놀리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하면서도 신이 내린 형벌로 간주한다. 이사야서에는 그렇다면 너희는 향내 대신 악취를, 허리띠 대신 밧줄을, 치렁치렁한 머릿결 대신 대머리를 얻을 지라라고 나와 있다. 탈모증으로 유명한 인물인 베드로는 예수 몰래 빵 한 조각을 모자 속에 감추었는데, 빵 조각 크기만큼 머리카락이 빠지는 벌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기원전 400년경 히포크라테스는 탈모증을 치료하기 위해 아편과 고추냉이, 비둘기 배설물을 혼합한 약제를 사용했다. 세계를 정복한 로마의 황제 카이사르도 탈모만큼은 두려워했다. 탈모증에 시달렸던 그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만큼 자신의 권력도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머리에 양모제를 바르고, 마사지를 받기도 했다. 셰익스피어는 탈모의 고통을 세월은 머리카락을 가져가는 대신 지혜를 주었다라는 말로 위안을 삼았다.

우리 선조들은 아침, 저녁 정성스럽게 빗질 하는 것만으로 머리카락, 모발을 관리했다고 전해진다. 온갖 샴푸 린스에 두피관리 서비스까지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칠흑같이 검고 비단결 같은 댕기머리를 유지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탈모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은 두피 청결에 달려 있다. 정상두피와 두피가 건성인 사람은 이틀에 한 번, 지성인 사람은 하루에 한 번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샴푸 후에 머리카락을 잘 말리는 습관도 중요하다. 헤어드라이어와 샴푸를 자주 사용하는 습관도 두피를 건조하게 해 탈모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비누보다는 샴푸를 쓰는 것이 좋다. 비누의 계면활성제는 모공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탈모 방지 효과를 강조한 기능성 샴푸는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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