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옥살이 4·3수형인 다큐로 방송된다
억울한 옥살이 4·3수형인 다큐로 방송된다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11.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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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장후영PD, 2부작으로 제작…재심청구 18명의 외침, 이르면 이달말 전파
장후영PD(사진 EBS제공)
장후영PD(사진 EBS제공)

제주4·3당시 불법군사재판에 의해 70년을 전과자로 살아온 이른바 4·3수형인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제작, 전파를 탄다.

2부작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은 EBS의 장후영 프로듀서(PD)가 맡았고 4·3당시 재판도 없이 구금돼 제주형무소를 비롯 대전, 대구, 마산, 부산, 서울 서대문과 마포 등 전국 곳곳에 불법구금되거나 구금중 사형을 당했던 피해자들에 초점을 맞췄다.

4·3특별법 제정에 큰 역할을 한 추미애 국회의원이 1999년 9월 확인한 4.3수형인 명부에 이름이 오른 제주도민은 2530명, 이중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상당수의 피해자들은 사망했고 생존수형인 18명은 불법재판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다. 올 2월 제주지방법원에서 첫 심문이 이뤄졌고 9월 검찰이 법원의 재심개시에 대한 항고를 포기, 재심결정이 이뤄졌다.
프로그램은 이들 18명이 4·3당시 어떻게 불법감금됐는지, 재심결정이 내려지기까지 한명 한명 인터뷰를 진행하며 4·3의 역사를 기록했다.

장 프로듀서는 “역사에 정의를 찾아가는 18명의 생존수형인들의 인터뷰를 담았다”며 “다만, 4·3당시의 영상자료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인터뷰내용을 토대로 드라마형식으로 당시 상황을 재현해 다큐드라마형식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장 프로듀서는 2015년 EBS ‘다큐프라임-시험(6부작)’으로 한국사회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인 입시문제를 제대로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근·현대사를 다룬 여러 작품으로 상당한 주목을 받아왔다.

방송은 4·3수형인에 대한 재심결과 등에 따라 이달말 또는 다음달 초 총 100분 분량으로 2차례에 걸쳐 방영될 예정이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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