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오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진행되는 북미고위급회담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돼 북미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국무부가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4대 합의사항의 진전을 위해 논의한다고 밝힌 점에 주목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북미관계의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한반도 비핵화, 전사자 유해송환 등 4개항에 합의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까지 어떻게 보면 (북미협상 의제) 순서가 뒤에서 이뤄져왔다”며 “유해발굴이 이뤄지고 그 다음에 비핵화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가 돼 왔다면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는 북미관계의 수립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문제도 본격적으로 협상이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물론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의 가장 중요한 내용 중에 하나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좁혀나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비핵화와 관련된 합의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중간선거 이후 새롭게 조성된 환경과 정세 속에서 북미협상도 새로운 접근법을 취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점을 주목해줬으면 좋겠고 4대 합의사항에 ‘기둥(pillar)’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냐”며 “4개의 기둥, 가장 안정적인 접근법, 안정적인 형태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김 대변인은 이번 북미고위급 회담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참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스트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가기 때문에 (카운터 파트너인) 최선희 부상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한다”고 답변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