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고장 제주에 승마힐링센터 문 열다
말의 고장 제주에 승마힐링센터 문 열다
  • 홍성배 기자
  • 승인 2018.11.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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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4일 오픈...청소년 정서장애 해결 역할 기대
한국마사회 유소년 승마단 승마 모습.
한국마사회 유소년 승마단 승마 모습.

말의 고장 제주에 승마를 통해 청소년의 정서적 문제를 치유하는 승마힐링센터가 문을 열었다.

6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전문 재활승마 시설인 승마힐링센터 직영점을 제주에도 설치하고 지난 4일부터 공식 운영에 나섰다고 밝혔다.

렛츠런파크 제주에 개장한 승마힐링센터는 승마장을 포함해 600평 규모로, 재활승마지도사와 미국 PATH(과잉행동 장애) 지도사, 전담 교관 등 전문 인력이 상주한다. 상담실, 승마장, 전용 마방 등 재활 승마시설을 갖추고 매년 500여 명의 정서장애 청소년에게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재활·힐링 승마는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전신 운동을 통해 회복을 도모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편마비, 뇌성마비, 자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승마힐링센터의 승마 강습은 육체적 재활에 중점을 둔 일반 재활승마와 달리 말과의 교감을 통한 심리적 치유에 집중된다. 말을 만지고, 타고, 돌보는 과정에서 정서장애를 치유하는 방식이다.

한국마사회 재활승마담당 김진석 교관은 “재활·힐링 승마는 말과 교감한다는 즐거움 덕분에 청소년 정서장애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제주도 토종 조랑말은 성격이 온순하고 영특해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재활·힐링 승마용 조랑말 양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승마힐링센터는 이달 중 제주경찰청, 제주대병원,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와 함께 학교 및 사회 부적응 위기에 있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힐링승마 강습’을 개최할 예정이다.

렛츠런 승마힐링센터 제주점 시범 개장때 행사 모습.
렛츠런 승마힐링센터 제주점 시범 개장때 행사 모습.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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