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4일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모양(3)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장양이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밝혔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장양의 부검을 실시한 의사는 폐기종과 흉부에 많은 물이 고여 있었고, 전신에 외상이 없다는 점 등으로 장양의 사인을 '전형적인 익사'라고 밝혔다.
숨진 장양과 지난달 31일 제주에 입도한 어머니 장모씨(33)를 찾고 있는 제주해경과 제주경찰은 장씨의 제주 입도 후 행적을 일부 확인했다.
6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장씨는 딸과 함께 지난달 31일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공항으로 입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편도 항공권으로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와 딸은 이후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제주시 삼도동의 한 모텔로 이동한 후 이틀을 묵었다.
장씨는 지난 1일 숙소 인근 마트에서 번개탄과 부탄가스, 라이터 등을 구입하기도 했다.
장씨는 지난 2일 2시31분쯤 딸을 안고 모텔에서 나가 택시를 탄 후 제주시 용담해안도로로 이동했다.
이날 2시47분쯤에는 장씨가 용담 해안도로에서 바다로 난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장씨가 다시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은 잡히지 않았다.
장씨는 숙소에 캐리어를 그대로 두고 나갔으며, 숙소 욕실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를 찾기 위해 수중 수색을 벌이고 있는 해경은 장씨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용담동 해안가 일대에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