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상처, 재즈로 치유하다
제주4‧3의 상처, 재즈로 치유하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11.05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0일 오후 5시30분 거로마을운동장에서 개최
제주 밧듸글라 행사 포스터

제주43의 상처를 품은 제주시 화북동 거로마을에 재즈의 선율이 울려 퍼진다.

거로마을(회장 양남희)과 문화공간 양(관장 김범진)10일 오후 530분 거로마을운동장에서 열린다고 재즈 음악회 '밧듸글라'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43 7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음악회에는 한국문학을 재즈와 결합해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여 온 코리안 포에틱 재즈의 임미성(보컬)과 허성우(작곡피아노), 윤혜진(플룻), 차민규(클라리넷), 홍경섭(콘트라베이스), 김책(드럼) 등이 참여한다.

행사를 주최하는 거로마을은 6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유서 깊은 마을로, 제주43 당시 마을이 전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거로마을에 위치한 문화공간 양은 제주43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함께 분홍섬 공공체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프로젝트에서 작곡을 맡았던 허성우씨와 코리안 포에틱 재즈가 녹음한 곡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행사 개최지인 거로마을운동장은 단합대회 등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곳이자, 오랜 전통을 지닌 곳으로 마을주민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거로마을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을에서 개최할 계획"이라며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도민이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