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은 2일 제주도의회 앞마당에서 ‘제주가 커지는 정책, 다 함께 만들어요’를 주제로 ‘2018 제주 정책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날 원희룡 도지사와 김태석 도의회 의장, 이석문 도교육감이 참여하는 기관장 토크콘서트가 김병찬 아나운서 진행으로 열렸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세 기관장이 공통주제 ‘청년이 힘나는 제주’, ‘제주 인권을 말하다’와 기관별 관심주제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희룡 지사는 ‘청년 정책’과 관련, “청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청년 조례에 따라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지난해 제주시 청년지원센터에 이어 내년 서귀포시에도 청년지원센터를 문을 열 것”이라며 “우선 청년들에게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청년수당을 지급하고 내년에 훈련센터를 만들어 청년들이 기본적인 생활비를 받으며 훈련도 하고 여러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 1만개 창출 공약과 관련해서는 “읍면동 일선에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에만 몇 백 명의 수요가 있고 야간시간대 근무하는 간호인력, 어린이집 교사 보충인력 등도 있다”며 “취약한 경제구조와 니력구조를 보완하면서 인건비 이상의 경제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태석 의장은 ‘지속가능한 제주’에 대해 “제주의 청정환경은 후세로부터 빌려온 것으로서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며 “하수, 교통, 주택문제 등 3난이 대두되고 도민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대규모 관광객을 지양하고 지역에 맞는, 지역역량을 뽑아낼 수 있는, 인간의 얼굴을 가진 지속가능한 개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예맨 난민을 언급하며 “법무부의 결정이긴 했지만 한 사람의 난민 지위도 인정하지 않은 것은 너무 교과서적으로 해석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사회가 포용, 휴머니즘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피력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교육복지 특별도’에 대해 “제주 정서에는 모든 것을 희생하더라도 교육만큼은 잘 시키자는 뜻이 있고 제주 아이들은 가정환경, 경제와 관계없이 같은 출발선상에 서야 한다”며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도록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권과 관련해서는 교권 문제를 꺼내며 “교권과 학생인권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다양한 정답을 스스로 생각하도록 인정하고 존중받는 경험을 갖게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책박람회에서는 고희범 제주시장과 양윤경 서귀포시장도 참석, 행정시별로 마련된 부스에서 도민들과 직접 만나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복지 ▲환경 ▲교통 ▲농수축산 ▲한반도 평화를 선도하는 제주정책 등 도정 정책을 홍보하는 부스와 도의회 상임위원회별로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부스도 마련돼 도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