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제주' 아름다운 풍광을 걸어보자
'가을 제주' 아름다운 풍광을 걸어보자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8.11.02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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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길은 없다' 제9회 올레걷기축제 개막…3일까지 진행
사진=임창덕 기자(kko@jejuilbo.net), 그래픽=이현충 기자(lhc@jejuilbo.net)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 돌아왔다.

11월 제주에는 청량한 햇빛과 바람을 가득 머금으며 익어가는 노지감귤이 주황색으로 익어가고 오름마다 하늘하늘 춤을 추는 억새가 인상적이다.

특히나 제주의 푸른 바다와 오름, 검은 현무암으로 쌓은 돌담, 사시사철 푸르른 들, 주황색 과실이 주렁주렁 달린 귤나무 밭 등은 우리의 발걸음을 빼어난 풍광 속으로 이끈다.

가벼운 옷차림에 즐거운 마음을 챙겨 제주의 자연을 놀멍 쉬멍 꼬닥꼬닥걸어보자.

잘못된 길은 없다9회 올레걷기축제 개막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 가을을 맞아 눈부시게 빛나는 제주의 자연 속에서 마음을 울리는 공연과 마을에서 준비한 맛있는 먹거리를 함께 나누며 여행자와 지역민, 내국인과 외국인이 하나가 되는 축제.

제주올레걷기축제가 1일 아홉 번째 시간을 시작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이날부터 3일까지 사흘간 올레 5코스(정방향 남원포구에서 하효항까지)를 시작으로 6코스(정방향 하효항에서 서귀포칠십리시공원), 7코스(역방향 월평아왜낭목쉼터에서 서귀포칠십리시공원)에서 ‘2018 제주올레 걷기축제(JEJU OLLE WALKING FESTIBAL)’를 진행한다.

올레길을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지역 먹거리와 문화 예술 공연까지 즐기는 이동형 축제인 이번 걷기축제에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대만 등 전 세계에서 약 1만여 명이 참여하는 제주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일 차인 5코스에서는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인 큰엉 해안경승지를 지나 에메랄드빛이 일품인 쇠소깍까지 걷는다.

2일 차인 6코스에서는 섶섬과 보목포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제지기오름과 국궁장, 이중섭거리, 매일올레시장 등이 자리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3일 차인 7코스에서는 제주올레 탐사팀이 직접 만든 새로운 바닷길과 서귀포 바다 풍광을 느낄 수 있다.

또 마지막 날인 만큼 어린이가 신나는 축제인 어린이 올레로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어린이들을 위해 귀여운 깡통열차가 7코스 역올레에서 말질로 종점까지 왕복 1.75를 운행하는 깡통열차가 올레길에 나타났다프로그램(참가비 2000)이 진행한다.

또 나만의 캘리 부채 만들기는 7코스에서 선착순 700명을 대상으로, 제주어 머그컵 만들기는 법환동 제스토리 앞마당에서 참가비 2000원을 받고 운영한다.

제주올레 길을 표시하는 화살표는 제주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바다의 파란색과 감귤의 주황색을 담았고 파란색은 정방향, 주황색은 역방향을 안내한다.

길을 걷는 도중에 한참 동안 올레 길 표시인 간세(조랑말을 형상화한 제주올레의 상징)와 제주올레 리본, 화살표 등 길 표지가 보이지 않을 땐 길을 잘 못 들었을 수 있다.

그럴 땐 당황하지 말고 길 표지를 마지막으로 봤던 지점으로 돌아가 천천히 다시 길을 걸어보면 된다.

제주올레 26코스 425

한국의 대표적인 걷는 길인 제주올레는 26개 코스로 길이가 425에 달한다.

올레는 거릿길에서 대문까지 즉,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지칭하는 제주어다. 제주에 있는 올레라는 뜻으로 이름 붙인 제주올레는 제주를 세계로, 세계를 제주와 연결시키는 트레킹 루트가 되고 있다.

제주올레는 해안을 순환하는 21개 코스와 인접한 섬 5개 코스로 이뤄졌다.

제주올레는 바다와 숲, 오름, 목장과 같이 뛰어난 풍광뿐 아니라 지역주민을 만나는 마을과 전통 시장을 지난다.

제주올레의 탄생으로 제주도가 걷기 여행 문화를 이끌어가는 새로운 관광지로 다시 태어났음은 물론 전국적으로 걷기 여행 트렌트를 불러왔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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