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우리말 안통하는 유학생’ 10명중 4명
제주대, ‘우리말 안통하는 유학생’ 10명중 4명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10.25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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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의원, “교육부 유학생 유치 확대방안 따라 묻지마 유학생 유치”
9개 지역거점 국립대 언어충족 유학생 41%…제주대 그나마 높은 58%

지역거점 국립대학교들이 해외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있지만 정작 언어기준조차 제대로 충족하지 못해 제주대학교인 경우 ‘언어기준 충족률’이 올해 60%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이찬열 의원(바른미래당, 경기 수원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 현재 지역거점 국립대 9곳의 해외 유학생 평균 언어능력충족 학생비율은 4415명중 1816명으로 평균 41.1%에 불과하다. 의사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는 유학생들이 절반이상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제주대의 비율은 9개 지역거점 국립대보다 사정이 다소 나은 편이지만 올해 기준 유학생 426명중 언어능력을 충족한 경우는 246명으로 57.75%에 그쳤다. 전남대는 2.5%, 강원대 제2캠퍼스는 8.8%, 충북대 40.1%, 경북대 40.5%, 충남대 44.9%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지난 2015년 ‘유학생 유치 확대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2023년까지 국내 학생 대비 유학생 비율을 5% 이상으로 늘려 약 2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 및 어학연수생 표준업무처리요령’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선발절차, 학업지도 등을 대학에 권고하고 있으며 4년제 대학의 경우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3급 이상 입학, 졸업 전까지 4급 이상을 취득할 것과 영어능력시험(TOEPL 530점)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이 의원은 “묻지마식 유치경쟁은 대학의 국제화 경젱력 제고의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라며 “특히 부족한 재정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되어선 안되는 만큼, 한국어능력 등이 일정기준 이상인 경우에만 사증을 발급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해 양질의 유학생 양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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