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생명…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
사라지는 생명…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10.2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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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선(아라중) 명예기자 - 청소년 명예기자가 추천하는 책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인류가 지구에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활동무대는 주로 땅이었으며 농사를 지어야 했기 때문에 평야가 주요 활동 무대가 됐다.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농사는 계속 개량·발전되고 있다. 농부들은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개량종을 사용하는데 그 품종은 수확량은 많지만 질병에는 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농약과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또 농사에 이용하는 씨앗은 일회용인데 한 해 농사를 짓고 나면 다시 씨앗을 사서 심어야 한다. 그 이유는 종묘회사들이 매년 씨앗을 팔기 위해 그렇게 만든 것이다. 이렇게 되다 보니 식물 종자는 점점 획일화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보기 좋은 농산물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품종은 개량되고 획일화돼왔다. 그러나 식탁 위에 생물종다양성은 음식 문화의 다양성이고 우리 문화의 다양성이다. 종이 다양할수록 생태계는 안전하다.

우리나라에는 철새가 많다. 대표적으로는 제비를 들 수 있다. 제비는 선조 대대로 내려오는 우리 민족과 함께 한 새이다. 제비는 우리나라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새이며 친숙한 새다. 그런데 지금은 좀처럼 볼 수가 없다. 초가집이 사라지고 콘크리트가 대지를 덮어버리니 제비가 집을 지을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원인은 농약이다. 농약을 많이 뿌리기 때문에 제비가 먹을 벌레가 사라지고 제비 또한 사라지게 됐다. 이는 또다른 문제를 낳는다. 새들이 사라져 벌레가 늘어나고 벌레가 늘어나니 농약을 더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 소개된 땅에서 사라지는 생명들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과 자연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그러나 우리는 자연을 함부로 대한다. 우리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점을 항상 깨닫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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