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베풂의 행렬...만덕제 성황리 봉행
나눔과 베풂의 행렬...만덕제 성황리 봉행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10.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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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김만덕 주간’ 27일까지 탐라문화광장에서
만덕상 수상자 강영희씨(앞)‧좌옥화씨(뒤)
만덕상 수상자 강영희씨(앞)‧좌옥화씨(뒤)

“살리셨네 살리셨네. 탐라백성 살리셨네. 어어이 4년 대한 갑인흉년. 섬백성을 살리셨네.” (김만덕 타령 中)

제주의 대표 위인 거상 김만덕의 정신을 기리고 시대정신으로 계승하기 위한 ‘제2회 김만덕 주간’ 행사가 만덕제 봉행과 제39회 김만덕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나눔과 베풂의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와 (사)김만덕기념사업회(상임대표 고두심)는 지난해부터 김만덕의 기일(10월 22일)이 들어있는 주간을 ‘김만덕 주간’으로 정해 올해 두번째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 27일까지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행사로 21일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 김만덕 묘탑에서 만덕제 봉행과 함께 제39회 김만덕상 시상식이 열렸다.

전국 유일 여성 제관들이 봉행하는 만덕제는 올해 초헌관으로 변명효씨, 아헌관으로 강명순씨, 종헌관으로 고정심씨가 맡아 진행했다.

행사는 흥겨운 풍물놀이로 길트기를 시작한 후 헌화 및 분향, 제례 봉행, 분향 순으로 경건하게 진행됐다.

올해 만덕상은 봉사 부문에 강영희(71‧경남)씨, 경제인 부문에 좌옥화(84‧일본)씨가 수상했다.

경제인 부문 수상자 좌옥화씨는 “제주는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는 고향”이라며 “17살 때부터 일본에 건너가 67년을 살았는데 사랑하는 땅에서 만덕상을 받게 돼 행복하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일 새벽길 폐지를 줍는 할머니를 돕다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져 장기 기증으로 7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고(故) 김선웅씨(20)에게 김만덕 의인 특별상이 주어져 참여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같은 날 오후 12시30분부터 27일까지 동문로터리광장과 김만덕기념관 일대에서 나눔 큰잔치가 열리고 있다.

잔치에서는 쌀 기탁 행사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먹거리‧놀거리가 이어지고 있다. 기탁된 쌀은 오는 27일 ‘나눔데이’에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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