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공장에서 기계에 끼인 30대 사망
삼다수 공장에서 기계에 끼인 30대 사망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10.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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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공장에서 기계를 정비하던 30대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21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34분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삼다수공장에서 근로자 김모씨(35)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근로자 김씨가 오작동으로 멈춘 제병기(PET병을 만드는 기계)를 점검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목격자인 동료 직원은 갑자기 제병기가 움직이면서 김씨가 사고를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기계(제병기)가 오작동으로 멈춘 상태에서 점검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자체적으로 사고 원인을 확인하고 관련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유족들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그에 따른 후속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장례를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씨의 유족은 “개발공사 측의 설명에 의하면 현장에 근로자가 7명이나 있었다고 하는데 기계가 작동하는 것을 빨리 막았으면 (김씨가)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기계가 갑자기 움직인 것도 이해할 수 없고, 사고를 대처하지 못한 이유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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