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토지의 가치는 얼마일까
제주도 토지의 가치는 얼마일까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10.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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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배.제주토지가치평가 연구소 대표

지난 9월 말 기준 제주시 인구는 50만명을 넘었다. 전국적으로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인구가 감소 추세인데 제주도는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에 사람들이 몰려오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유명인이 제주도의 토지를 매입하거나 TV 프로그램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면서 제주도의 여유로운 생활을 보여주는 모습도 한몫했을 것이다. 부동산업을 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제주 토지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면 좋을지 늘 고민한다. 고객의 기호에 맞는 저렴한 토지를 소개하고 싶지만 실제로 그런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매수자의 입장에서는 토지의 가치를 다르게 평가할 수도 있다.

제주 토지의 가치를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한 데는 유동자금, 금리 인하, 외국인 투자만이 아닐 것이다.

세 가지로 압축해서 말하고 싶다.

첫째는 2009년 언론인 출신 서명숙씨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제주올레길이다. 제주의 속살을 찬찬히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둘째는 제주도의 오름이다. 제주도의 오름은 고() 김영갑 사진작가를 통해 대중들이 많이 알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향후 오름을 통한 관광 사업이 발전하고 오름이 투자처로 거래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리라 생각된다.

셋째는 제주도의 바다다. 시인 이생진의 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제주 부동산 경기는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제주지역 누적 토지거래량은 지난해보다 필지 수 대비 12.3%, 면적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제주지역 지가상승률을 7월 들어 0.53% 상승하며 전국 평균(0.40%)을 크게 웃돌았고, 8월에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당분간 제주도 부동산 시장은 정중동현상이 계속될 거라 판단된다. 제주도의 가치는 아직도 많이 숨겨져 있다. 제주도 토지도 마찬가지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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