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 뜰 새 없지만…그게 보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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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10.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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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날] 동부경찰서 주취폭력전담팀, 매년 전국 성과 상위권
'기본'에 충실한 수사, '팀워크' 비결

 제주동부경찰서 주취폭력전담팀 형사들이 경찰서 전정에서 주취폭력 근절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오정협 경장, 조상백 팀장, 양만석 경사, 홍정범 순경)

“식당에서 오셨어요? 앉으세요”

경찰의 날(10월 21일)을 앞둔 18일, 제주동부경찰서 주취폭력전담팀은 오전부터 분주한 모습이었다.

아침부터 들어온 식당 행패 신고에 식당 관계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점심 시간이 되기 전 현장 조사를 하기 위해 형사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동부경찰서 주취폭력전담팀 조상백 팀장은 “주취폭력 전담팀이 담당하는 사건 특성 상 저녁 시간이나 새벽에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가 잦은데 오늘은 아침부터 신고가 들어왔다”며 “특히 식사와 함께 술을 드시다 취하신 후 폭력을 휘두르거나 행패를 부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주취폭력전담팀’은 지역 주민의 불안을 조성하는 생활주변폭력배와 주취폭력사범 근절을 위해 2015년 1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동부경찰서 주취폭력전담팀은 조상백 팀장(경위), 양만석 경사, 오정협 경장, 홍정범 순경 등 4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팀이지만 매년 전국에서 손꼽히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동부경찰서 주취폭력전담팀은 2015년과 2016년 동네조폭특별단속 성과 평가에서 각각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동네조폭특별단속 전국 최우수 5개팀으로 꼽혔고, 올해도 생활주변폭력배 특별단속 전국 최우수 7개팀으로 선정됐다.

동부경찰서 주취폭력팀은 2015년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3329건의 주취폭력사건을 처리하고 3280명의 주취폭력사범을 붙잡았다.

또 같은 기간 관공서 주취소란 사건 278건을 처리하고 263명을 붙잡았으며, 684건의 공무집행방해 사건을 처리하고 683명을 붙잡았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주요 범죄 발생지를 꾸준히 관찰하고 범죄 발생 시 집요한 수사로 범인을 끝까지 쫓는 등 ‘기본’이 충실한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상백 팀장은 “사실 비결이랄 것은 없고, 저를 비롯한 팀원들이 서로 제 몫을 다하려고 노력할 뿐”이라며 “국민이 경찰이고, 경찰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생활주변폭력배나 주취폭력 사건을 처리하다 보면 이들이 연고가 없거나 혼자 생활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며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있다면 주취폭력 사건이나 생활주변폭력배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이어 “생활주변폭력배와 주취폭력사범을 엄정히 대응해 서민 경제보호와 법 질서 확립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동부서 치안은 ‘내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범인 검거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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