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폭력 느는데…Wee클래스 턱없이 부족
초등학교 폭력 느는데…Wee클래스 턱없이 부족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8.10.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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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교폭력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학교폭력 상담실 ‘Wee클래스’ 설치율은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시백, 교육의원‧서귀포시 서부)는 17일  제365회 임시회를 속개, 제주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초등학교 내 Wee클래스 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허창옥 의원(무소속‧서귀포시 대정읍)은 “제주도 Wee클래스 현황을 보고 놀랐다. Wee클래스 설치율이 중학교 82%, 고등학교 97%인데 초등학교는 20%밖에 안된다”며 “과거에는 중‧고등학교 폭력이 많았지만 지금은 초등학교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Wee클래스는 학교 폭력 피·가해 학생, 학교 부적응 학생 등 위기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학교 내 상담실이다. 도입 초기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구축됐지만 최근에는 인격 형성시기에 있는 초등학생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 확대 설치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도내 초등학교 Wee클래스 설치율은 여전히 미흡한 상태다. 18.9%로 전북 13.4%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다.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로 설치율 93.4%를 보이고 있다.

반면 도내 초등학교 학교폭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을)에 따르면 초등학생 학교폭력은 2016년 19건에서 올해 8월 35건으로 2년새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허 의원은 “Wee클래스가 설치되면 학교폭력이 줄고 있다는 게 수치상으로 나오고 있다”며 “Wee클래스를 초등학교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Wee클래스 구축을 위해 해마다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며 “초등학교 중심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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