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로가 위험하다…포트홀 복구 매년 수천건
제주 도로가 위험하다…포트홀 복구 매년 수천건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8.10.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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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매년 제주도내 도로에 수천 개의 포트홀이 발생해 도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겨울 한파로 인해 파손, 복구된 포트홀은 지난 6월 기준 총 3989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동안 복구된 포트홀은 무려 4662곳이다. 2016년에도 4000곳 이상에서 포트홀 복구 작업이 이뤄지는 등 매해 포트홀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포트홀은 겨울철 눈과 비의 동결·융해가 반복되면서 도로가 냄비처럼 파인 곳을 일컫는다. 도로 위의 지뢰라고 불릴 만큼 포트홀로 인한 크고 작은 교통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문제지만 제주도의 대책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복구에 그치고 있다. 현재 도로관리 방식으로는 포트홀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도로관리는 도로포장 당시 예측한 수명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차량증가 등으로 인해 예측 수명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포트홀을 사전에 예방하는 게 어렵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MS(도로포장관리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경기도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PMS는 전문제작된 차량으로 도로포장 상태 등을 정밀하게 촬영한 뒤 분석시스템에 데이터를 넣어 꼭 필요한 부분만 포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제주도는 PMS 구축을 위해 예산 10억원을 요청한 상태다. 예산이 확보되면 내년 구국도와 지방도를 대상으로 PMS을 도입한 뒤 단계적으로 행정시 관리도로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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