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레 할머니 돕다 교통사고 당한 대학생 LG 의인상 수상
손수레 할머니 돕다 교통사고 당한 대학생 LG 의인상 수상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10.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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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선웅씨
故 김선웅씨

LG복지재단은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던 중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故 김선웅씨(20)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6일 밝혔다.

LG복지재단은 김선웅 군의 유가족에게 5000만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제주한라대학교에 재학하던 김씨는 지난 3일 새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제주정부종합청사 인근에서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던 할머니를 발견하고 도왔다.

할머니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로를 당한 김씨는 지난 5일 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았다. 

2남 1녀 중 막내인 김씨는 어머니를 잃었을 때 가족들에게 장기 기증을 약속했다.

유가족은 김씨의 뜻에 따라 장기 기증을 결심했고, 김씨는 지난 9일 환자 7명에게 새 생명을 전달하고 떠났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김씨는 평소 봉사활동을 많이 해 왔고, 사고 당일도 선행을 베풀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며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전하며 떠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해 선정했다”고 의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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