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16일 “성장과 환경을 대립적으로 보는 시각을 극복하고 환경과 경제적 성장이 서로 공존하는 새로운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제365회 임시회를 개회, 다음 달 1일까지 17일간의 회기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제주문화예술재단 출연 동의안, 제주양돈농협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증설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이날 김태석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주도의 정책방향은 환경과 성장의 대립이 아닌 순응하며 양립하는 환경이 곧 경제라는 기본 방침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제주도가 가져가야할 방향과 현실을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우리는 최근까지 신화역사공원 오수 역류 사고와 같은 환경을 외면한 개발사업을 펼치며 환경파괴의 일정부분을 감내하는 성장과 공급위주의 정책을 펼쳐왔다”면서 “현재와 미래세대의 요구를 공평하게 충족시키며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발전 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정책방향 전환을 주문했다.
이어 “제11대 도의회가 출범한지 100일이 넘었다”며 “도민의 질책을 의회에 대한 변함없는 기대와 관심으로 섬기며 다시 한 번 시작점에서 선 마음가짐을 43명의 의원 모두가 가져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5분 발언에 나선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조천읍)은 “행정체제개편위원회 위원 전원이 사퇴한지 한 달 가까이 지났는데 그 후속 계획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원희룡 지사는 행정체제 개편의 시급성 및 중요성, 도민의 염원을 감안하면 앞서 나온 행개위 권고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 을)은 녹지국제병원 개원 관련 공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원희룡 지사는 녹지국제병원 불허에 관한 구체적인 후속조치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공론조사 추진 과정에 대한 사후평가 작업을 통해 숙의민주주의가 도민의 삶에 녹아드는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4·3특별위원회 위원으로 강성민·강성의·고태순·김황국·문종태·송영훈·윤춘광·이승아·정민구·조훈배·허창옥·현길호 의원과 김장영 교육의원 등 13명이 선임됐다. 4·3특위는 내년 10월 15일까지 1년간 활동하게 된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