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행정사무조사가 다시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들이 다음 달 1일까지 행정사무조사 요구서 및 계획서를 공동 발의해 처리할 계획이다. 조사대상 및 내용에 대해 지난달 부결된 요구서보다 구체화할 예정이어서 최종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경학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강철남 부대표, 이승아 대변인 등과 함께 민주당 의원총회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가졌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민주당 의원총회를 개최한 결과 이달 중 행정사무조사 요구서 및 계획서를 공동 발의하기로 당론을 모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6일부터 열리는 제365회 임시회가 폐회하는 다음 달 1일 본회의에서 행정사무조사 요구서 및 계획서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그 내용에 대해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행정사무조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 대상 및 내용을 명확히 정할 예정이다.
신화역사공원 오수 역류 사태와 관련해 허창옥 부의장이 행정사무조사를 요구한 취지를 살리고 도민사회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조사의 대상과 성격을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지난달 부결된 요구서에는 조사 대상을 50만㎡ 이상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명시함에 따라 14개 카테고리 내 63개 사업분야가 해당돼 범위를 좁힐 필요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행정사무조사 요구서는 조례안 등 다른 안건들과 달리 본회의 10일 이전에 접수하지 않고도 필요시 바로 발의해 총회를 소집할 수 있음에 따라 내용에 대해 충분한 검토 및 합의를 거친 후 안건 접수를 할 계획이다.
행정사무조사의 본격적인 시행시기는 도의회 회기일정이 없는 내년 1월로 예상되고 있다.
도의회 운영위원장도 맡고 있는 김경학 대표는 “행정사무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 상임위원회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후 운영위 차원에서 조사 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해 전체 의원들의 공감대를 모아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