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19년의 기록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19년의 기록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10.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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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한마을 이야기-퐁니·퐁넛’ 전시 포스터

50년 전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 주둔지였던 베트남 꽝남성의 여러 마을에서 일어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을 추모하고 성찰하기 위한 전국 순회전시가 제주에서도 열린다.

8일부터 28일까지 아트스페이스·씨에서 고경태 기록전 ‘한마을 이야기-퐁니·퐁넛’이 개최된다.

이번 기록전은 1968년 2월 12일, 베트남 중부 꽝남성 퐁니·퐁넛 마을에서 일어난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에 대해 고경태 한겨레 기자가 추적한 19년간의 기록이다.

‘현무암은 왜 구멍 숭숭 우는가’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기획한 서해성씨는 제주4‧3과 꽝남성 학살 50주기를 연관 지으며 “제주는 조금 일찍 온 퐁니·퐁넛이었다”며 “그날 제주는 거대한 퐁니·퐁넛이었다. 현무암은 그걸 기억하고 있는 제주 사람의 넋이자 초상이다”라고 밝혔다.

고경태 기자는 “누군가에겐 영원히 말도 안 되는 이야기겠지만 누군가에겐 영원히 계속되는 트라우마”라며 “1968 퐁니·퐁넛은 1948 제주에 기대어 있다”고 말한다.

8일 오후 5시에는 기록자 고경태 기자와 기획자 서해성 작가, 한베평화재단 구수정 상임이사가 함께하는 전시해설과 토크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9일 오후 3시에는 천주교 제주교구 중앙주교좌 대성당에서 천주교 제주교구 교구장 강우일 주교와 평화를 노래하는 가수 홍순관이 함께하는 ‘똑똑콘서트’도 열린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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