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10.0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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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제주시 동부보건소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거야.’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사 중 일부다. 가을과 너무 잘 어울리는 노랫말이다.

제주시 동부보건소는 지난 12회 모당들엉 오몽허는 건강체조 발표회를 열었다. 19개 팀 600명이 참가해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장식했다.

제주시 동부지역 건강체조 발표회는 지역주민의 건강행태를 개선하고 지속적인 운동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혼자서는 귀찮고 지루할 수도 있는 운동을 마을별 동아리를 구성해서 함께 즐기면서 꾸준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날 지역주민들은 댄스와 에어로빅, 생활체조, 부채춤, 난타, 해녀춤 등 다양하게 운동삼아 또는 취미삼아 즐기면서 함께 연습해온 실력을 한 자리에 모여서 발표하고 뽐냈다.

참가팀들은 제주시장상으로 인기상, 곱닥한상, 벵삭벵삭상, 모다들엉상, 제라진상 등을 수상하며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어느 90세 할머니는 무대에 올라가야 한다는 긴장감에 전날 저녁부터 잠을 설쳤다면서도 환한 미소를 내보이셨다.

치매를 앓고 있는 한 어르신은 무대 위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음악에 맞춰 율동을 펼쳤다. 101일 이 멋진 날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연습해온 결과다.

건강 100세 시대, 꾸준한 운동 실천은 꼭 필요하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치매예방을 위해 시작한 운동으로 노후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는 어르신들도 있다.

동부보건소는 이번 발표회를 통해 마을별 건강 체조 동아리 활성화에 적극 앞장서고 100세 시대에 발맞춰 건강 생활 실천을 위한 환경 조성에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들녘에 억새가 출렁이고 코스모스 꽃들이 한들한들 가을 향기를 내뿜는 10월이다. 지역주민 모두가 건강을 잘 챙겨서 겨울나기 준비를 잘 하시길 바란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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