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의 늪에 빠진 2030…도박 피의자 76% 차지
도박의 늪에 빠진 2030…도박 피의자 76% 차지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10.01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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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도 5년간 761명 도박으로 형사 입건

 

최근 5년간 불법 인터넷 도박으로 형사 입건된 피의자의 절반 이상이 20대와 30대 피의자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청년들의 사이버 도박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창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갑)이 경찰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사이버 도박 피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불법 인터넷 도박으로 입건된 20대~30대 피의자는 모두 2만8225명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상담 인원의 대부분도 20대·30대가 차지했다. 센터 전체 이용자 중 20대와 30대는 2014년
62%, 2015년 70%, 2016년 70%, 지난해 66%로 조사됐다.

이 뿐만 아니라 10대 청소년의 불법 도박으로 인한 사회적 폐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불법 도박을 벌인 10대 청소년 761명이 형사 입건됐다. 

도박문제관리센터의 상담을 받은 10대 청소년의 수도 2014년 57명에서 지난해 309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이처럼 10대 청소년의 도박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는 가운데 중·고교의 예방교육은 미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중학교 도박중독 예방교육 실시 비율은 전체 학교의 5%에 그쳤다. 제주는 7%였다. 

고등학교 도박중독 예방교육 실시 비율은 전국 6%, 제주 20%였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제출한 유형별 도박중독 인구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도박중독 인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도 2014년 19명이던 도박중독 상담인구가 지난해 95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강창일 의원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사이버 도박은 한순간에 본인과 가족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중대 범죄행위”이라며 “불법사이트 근절과 단속을 통해 불법 인터넷 도박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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