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녹지병원, 찬성 31% vs 반대 59%
[창간특집]녹지병원, 찬성 31% vs 반대 59%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09.30 1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녹지국제병원 개설에 대한 도민 의식조사

 

국내 최초 외국인 투자 영리병원으로 추진되는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향방을 판가름할 숙의형 공론조사가 실시되는 가운데 도민 10명 중 6명 정도가 병원 개원에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하에서는 부정적 인식이 높은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긍정적 인식이 높아 세대별 인식차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101일 창간 73주년 특집으로 도민 의식을 조사한 결과 녹지국제병원 개설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매우 반대3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반대하는 편24.9%로 뒤를 이으면서 반대 입장을 합친 부정적 인식이 절반을 웃도는 58.8%에 달했다.

반면 찬성하는 편21.1%, ‘매우 찬성9.5%로 집계됐다. 이를 합친 긍정적 인식은 30.6%, 부정적 인식과 비교할때 반대 입장이 28.2% 포인트 많았다. ‘잘 모름10.6%였다.

지역별(국회의원 선거구 기준)로 보면 제주시갑 지역에서 반대 입장(60.2%)이 찬성 입장(29.8%)보다 갑절 이상 많았으며, 제주시을 지역에서도 반대(63.3%)가 찬성(30.1%)보다 갑절 많았다. 녹지국제병원이 들어서는 헬스케어타운이 위치한 서귀포시 지역에서도 부정적 인식(51.6%)이 절반을 웃돌면서 긍정적 인식(32.2%)을 크게 앞섰다.

연령별로는 세대별 인식차가 뚜렷했다. 60대 이상에서는 찬성 입장(47.3%)이 반대 입장(43.8%)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3.5% 포인트 높았다. 반면 30대에서는 반대(67.9%)가 찬성(22.1%)보다 3배 많았으며, 20대 이하에서도 반대(66.2%)가 찬성(16.4%)을 압도했다. 40대와 50대에서도 반대(67%, 55.6%)가 찬성(22.3%, 37%)을 크게 웃도는 등 연령대가 낮을수록 부정적 인식이 높았다.

직업별로 분류한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화이트칼라(68.7%)와 블루칼라(60.7%), 학생(57.6%) 등에서 높은 반면 긍정적 인식은 1차산업 종사자(40%)와 자영업자(37.2%), 주부(35.9%)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에서 반대(64.4%)가 찬성(24.4%)을 크게 앞섰으며, 남성에서도 반대(53.2%)가 찬성(36.8%)을 웃돌았다.

녹지국제병원 개설 여부에 대한 공론조사는 지난 8월 중순 1차 여론조사를 시작으로 도민참여단 토론회 및 여론조사 등을 거쳐 이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