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의 상처와 시
제주 4‧3의 상처와 시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09.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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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와 벼락의 춤을 추었다.
번개와 벼락의 춤을 추었다.

제주 토박이 박현솔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번개와 벼락의 춤을 보았다’를 출간해 눈길을 끈다.

박 시인은 2001년 ‘현대시’에서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으며 경기시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은 3부로 구성됐으며 작가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마을과 가족, 선조의 땅을 아우른 역사와 하늘과 땅의 기운을 담은 53편의 시를 실었다.

그녀의 시는 제주 4‧3 사건의 상처를 주로 다룬다. 허묘, 다랑쉬굴, 관덕정, 섯알오름, 정뜨르비행장, 수악주둔소 등

학살이 일어났던 장소를 배경으로 다뤄 4‧3희생자들의 공포와 슬픔을 노래한다.

김광기 시인은 “박현솔의 시는 대부분 환상성에 집을 짓고 있기에 우주와 시공을 넘나드는 광활한 시세계를 갖고 있다”며 “이런 바탕에서 서사와 환상이 엮이는 시뮬라크르의 시적구조는 그녀의 시를 심도 깊고 오묘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고 평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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