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기 행태 전형이자 무책임 정치 표본”
“눈치 보기 행태 전형이자 무책임 정치 표본”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8.09.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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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은 27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에 반대표와 기권표를 던진 도의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눈치 보기 행태의 전형이자 무책임 정치의 표본”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두 달 전 도의원 전원이 서명했던 강정해군기지 국제관함식 개최반대 촉구 결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폐기된 점을 함께 언급하며 “이번에 신화역사공원 등의 행정사무조사를 부결시키면서 11대 도의회는 자신의 존재이유를 상실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비판의 목소리가 일판만파 커지자 지난 26일 “일련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오는 10월 임시회 중 다시 발의해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은 “민주당은 표결 전에 당론을 확정해 표를 관리해야 한다”며 “행정사무조사 표결에서 반대와 기권, 불참했던 의원들은 시민들을 우롱했던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이런 내용을 담은 경고장을 도의원실에 붙이기 위해 의회 안으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막아서는 의회 관계자들과 대치하기도 했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 21일 제364회 제1차 정례회 6차 본회의에서 허창옥 의원(무소속·서귀포시 대정읍)이 대표 발의한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요구서’를 찬성 13명과 반대 8명, 기권 13명으로 부결시켰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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