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숨비소리 세계로' 제1회 해녀의 날 성황
'제주해녀 숨비소리 세계로' 제1회 해녀의 날 성황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09.24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녀항일운동 애국지사 3인 흉상 제막식도 거행
해녀축제 막 내려...원 지사 “해녀 공동체 가치 구현”
손을 잡고 기념식 무대를 오르는 원 지사와 꼬마해녀
손을 잡고 기념식 무대를 오르는 원 지사와 꼬마해녀

'해녀 숨비소리, 세계 바다 속으로'

제주해녀의 공동체 문화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지정된 해녀의 날이 첫 기념식을 갖고 강인한 제주 여성의 숨비소리를 세계 바다에 알렸다.

특히 일제강점기 당시 제주해녀 항일운동을 주도한 애국지사 3인에 대한 흉상 제막식도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1회 해녀의 날 기념식이 22일 오전 11시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제주해녀박물관 일원에서 도내 해녀와 다른 지역 출향 해녀, 주요 기관장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해녀의 날(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과 맞물려 제11회 제주해녀축제가 21, 22일 이틀간 어머니 숨비소리, 세계인 가슴 속에라는 슬로건 아래 다채롭게 펼쳐지면서 성황을 이뤘다.

원희룡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제주해녀의 나눔과 공동체 가치를 구현하고 해녀 소득 안정 정책과 안전사고 예방 지원은 물론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해녀 항일운동이 정당한 평가와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덕량 애국지사의 자녀 고영자씨가 어머니의 흉상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부덕량 애국지사의 자녀 고영자씨가 어머니의 흉상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기념식에 이어 제주해녀항일운동 애국지사 3인인 김옥련·부춘화·부덕량 선생에 대한 흉상 제막식이 유족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애국지사 3인은 하도리 출신 해녀로 1932년 당시 지역 오일장터 및 경찰 주재소 앞에서 1000여 명의 해녀들과 함께 일본의 경제적 수탈에 맞서 시위를 이끌어 대표적인 여성 항일운동가로 재조명받고 있다.

제막식에 참석한 부덕량 애국지사의 자녀 고영자씨는 어머니의 흉상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고씨는 감개무량하다어머니가 그동안 고생하셨던 일들이 국가에서 공로로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해녀의 날 기념식에 앞서 모범해녀 6(장순보, 김경자, 이순임, 오자인, 홍인숙, 이춘열)이 표창을 받았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