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가계대출 규모가 14조5000억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업대출 증가폭이 확대돼 도내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안성봉ㆍ이하 제주본부)가 20일 발표한 ‘7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ㆍ수신’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14조 57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0% 증가하면서 증가율이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는 13.4% 증가한 수치이다.
7월말 기준 도내 주택담보대출은 313억원 증가했으며 기타대출은 1085억원 증가하면서 전월과 비교할 때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 기업대출은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 7월말 도내 기업대출 총잔액은 11조 1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나 급증했으며 전월과 비교할 때도 1.6% 증가했다.
한편 도내 추석 전 화폐공급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 추석 전 10영업일(9월 10∼21일) 간 도내 금융기관에 공급된 화폐는 586억원(순발행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989억원) 4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본부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제주지역 화폐공급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추석 연휴일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