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스크린의 유혹...무엇을 볼까?
긴 연휴, 스크린의 유혹...무엇을 볼까?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8.09.24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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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에도 극장가는 풍성하다. 범죄, 액션, 사극, 공포,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가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하나같이 또 ‘기대작’이다. 추석 연휴 행복한 고민도 덩달아 시작됐다. 
 
 피 말리는 긴장감을 선사한다‘협상’
 범죄|한국|감독:이종석|출연:손예진, 현빈 등

 
손예진과 현빈을 투톱으로 내세운 ‘협상’은 인질범과 경찰 소속 협상팀이 피 말리는 협상을 벌이는 범죄영화다. 지난 19일 개봉, 추석 연휴에 상영되는 유일한 현대극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협상’은 이유도 목적도 조건도 없이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민태구(현빈)와 최고의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의 목숨을 건 협상을 다루고 있다. 현빈의 악역 연기와 최근 연이은 멜로 작품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손예진의 연기 변신도 흥미롭다. 
메가폰을 잡은 이종석 감독은 “그동안 소재들은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았다. 콘셉트도 색다른 게 있지 않을까 고민 끝에 협상을 택하게 됐다”며 소재의 참신함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구려 역사를 바탕으로 한 액션 대작,‘안시성’ 
 액션|한국|감독:김광식|출연:조인성, 남주혁 등

 
지난 19일 개봉한‘안시성’은 고구려 때 안시성 성주 양만춘(조인성)과 5000명 군사가 20만 당나라 대군에 맞서 88일간 싸워 이긴 안시성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220억원이 투자된 대작인 만큼 시선을 붙드는 장대한 전투 장면 등 남다른 스케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안시성’은 추석 극장가에서 전세대가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오락 블록버스터다. 잊혀진 승리의 역사이자 고구려를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추석 연휴 자녀와 함께 영화관을 찾을 부모 관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다.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등 ‘팀 안시성’으로 불리는 배우들의 강렬한 액션 연기와 스펙터클한 전투 액션도 볼거리를 충족시킨다.
 
 추석 사로잡을 웰메이드 사극 무비‘명당’
 시대극|한국|감독:박희곤|출연:조승우, 지성 등
 

‘명당’은‘협상’, ‘안시성’과 마찬가지로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9일 개봉했다. 조선말,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명당 묏자리를 놓고 왕위를 노리는 자와 지키려는 자간 치열한 쟁탈전을 그린다. 가족 단위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사극 장르인 데다 조승우, 지성이라는 이른바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해 많은 관객들이 손꼽아 기다린 작품이다.
‘명당’은 땅을 볼 줄 아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주변 인물들의 욕망이 점차 얽히기 시작하고, 이들 간의 갈등은 점층적으로 높아져 긴박감을 자아낸다. 사극 작품이 그 분위기를 물씬 살릴 수 있는 풍수를 소재로 했다는 점 역시 관객들의 흥미를 끈다.
 
 
 가족관객을 사로잡을 독일산 애니메이션 ‘루이스’
 애니메이션|독일|감독:울프강‧크리스토프 라우엔슈타인 형제|출연:캘럼 말로니(루이스 목소리) 등
 

‘홈쇼핑에 꽂힌 외계인이 왔다’, 20일 상영을 시작한 ‘루이스’는 소재부터 웃음과 흥미를 자아낸다.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 365일 하늘을 관찰하는 아버지 ‘아민’과 아버지의 무관심으로 아동보호소에 보내질 위기에 처한 ‘루이스’. 그들이 쇼핑을 하기 위해 지구에 온 외계인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유쾌하게 다뤘다. 
지난해 대한민국에 캐릭터 열풍을 불러일으킨 슈퍼배드와 마이펫의 이중생활 제작진이 디자인을 맡아 영화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이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체 애니메이션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세간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루이스’보다 좋은 작품은 없을 듯하다.
 
 공포 갈증 완벽하게 해소해줄 ‘더 넌’
 공포|미국|감독:코린 하디|출연:타이사 파미가, 데미안 비쉬어 등
 

‘죽을만큼 무섭지만 죽진 않는다’, 포스터에 담긴 이 문구는 ‘더 넌’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공포영화들이 개봉 전에 흔히들 보여주는 허세일까? 아니다. 이미 해외에서 컨저링 시리즈 최고 오프닝 기록에 이어 개봉 10일 만에 제작비의 10배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두며 ‘진짜배기’란 걸 증명해냈다.
‘더 넌’은 1952년 루마니아의 한 수년원을 조사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젊은 수년원이 자살한 이 곳에서 버크 신부와 아이린 수녀는 충격적인 악령의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추석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 혹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면 ‘죽을만큼 무서운’ 이 영화가 제격이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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